삼청동 전통찻집, 인생단팥죽 맛집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집>

진~짜 오랜만에 방문한 삼청동을 다녀왔어요! 거의 10년만에 오는 듯 했는데~ 서울살이 중인 언니 이사집을 방문했다가 2박 3일로 짧고 굵게 서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져서 삼청동에서 가볍게 산책 후 전통 찻집을 방문했는데요! 언덕 위에 있던 곳이었는데 (카페 이름이 생각안남 ㅠㅠ) 자리가 만석이라 기다릴까 고민하다가 급!! 팥죽이 땡겨 아무런 정보 1도 없이 다녀왔습니다.

 

 

즉흥으로 방문한 식당이나 카페가 맛집일 때는 기분이 더-더욱 좋은 것 같아요! 실제로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은 단팥죽 맛집으로 유명하더라구요. 사장님께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서 선행상을 받으시기도 하셨더라구요! 40년간 팥죽을 팔아 모은 12억을 기부한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ㅠㅠ 사장님도 넘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고 친절하셔서 더더욱 기억에 남는 곳 같아요!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

* 문의 : 02-734-5302

*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122-1

* 영업시간 : 11시 ~ 20시 30분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이라니! 이름이 왜 둘째로 잘하는 집일까 궁금하네요 ^^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고 이미 입구부터 맛집포스가 났어요. 저도 팥킬러라 맛있는 팥죽은 참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계속 생각나는 단팥죽 1위가 아닐까 싶어요 (계속 생각남)

 

 

날씨가 급 추워져서 단팥죽 1개와 쌍화탕을 주문했습니다. 모든 음식은 포장이 가능했고요ㅎㅎ 저는 수정과랑 팥죽 중 고민했는데.. 팥죽맛집이니 팥죽은 꼭 먹어줘야할 것 같더라구요>.<  먼저 단팥죽과 쌍화탕을 주문하고 추가주문하기로 했어요.  메뉴는 전통찻집과 팥죽집 답게 단팥죽, 쌍화탕, 수정과, 생강대추차, 식혜가 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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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안!! 단팥죽이 나왔어요~처음에는 우리 셋 다 별 기대없이 한 스푼 떠먹었는데 ㅋㅋㅋㅋ 너무 맛있어서 계속 대박,,미쳤다는 말만하고 2스푼 먹는 순간 추가주문하기로 마음먹었어요. 팥이 입에서 녹았고, 직접 삶은 팥이라는게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나름 부산과 울산에서 유명한 단팥죽은 다 먹어본 것 같은데.. 이게 찐이네요.

 

 

그리고 엄마가 주문한 쌍화차! 어릴 때는 도대체 쌍화차를 왜 먹는 건지 이해불가였는데요. 이제는 목 컨디션이 안좋거나 체력이 좀 떨어진다고 느껴질 때 쌍화차를 먹으면 건강해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엄마가 한 잔 드셔보더니 온 몸이 녹는다고 정말 좋아하셨어요! 저도 바로 먹어봤는데 쌍화차 역시 인생 쌍화차... 사진에는 없지만 팥죽은 1개 더 추가해서 또 먹었구요~ 진짜 너무 맛있어서 지금도 가족단톡채팅방에서 계속 언급 중이라는 ㅠㅠ.. (서울 너무 멀다....)

 

 

포장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포장해서 가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더 맛있었던 이유는 팥죽에 밥알이 든게 아니라 더 진한 팥 맛을 느낄 수 있구요! 안에 들어가는 고명재료(밤, 은행, 떡 등) 도 넉넉히 넣어주셔서 씹히는 맛이 더 잘느껴졌어요!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이 아니라 첫째로 잘하는 곳 아닌가요!! ㅠㅠ 겨울되니 계속 생각나는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