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생투앙 벼룩시장 쇼핑, 근처 맛집 Le Paul Bert!

방브시장에서 벼룩시장의 재미를 맛보고 왔지만;; 문득 생투앙 벼룩시장은 어떨지 넘 궁금했다. 이틀연속 벼룩시장이라니 ㅋㅋㅋ(남편미안^^)  방브와는 다르게 생투앙은 규모가 크다고 했는데, 구글맵에서는 계속 임시휴업이라고 떴다. 당시 최근 블로그 후기를 봐도 8월에 방문한 사람은 없었고 ㅠㅠ 인스타그램 해쉬태그로 검색을 하니 외국인분들이 다녀와서 찍은 사진이 있길래 일단 그냥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조식이 제공되지 않아 호텔 근처에서 샐러드와 크로와상, 커피를 미리 먹고갔다! 벼룩시장가면 이미 난 눈이 돌아갈 것 같으니 (실제로 그랬음) 아침이라도 든든히 먹고 갔음! 근데 저 연어샐러드 진짜 존맛이어서 다음날 계속 생각났다 ㅠㅠ 숙소는 오페라역이었는데 한번에 가는 교통수단은 없었다. 최소도보로 가는 방법은 지하철로 1회 환승하고, 버스를 타면 시장입구에 내려준다고 했는디..;;;  버스가 20분을 기다려도 오질 않아 결국 지하철을 탔다. (버스는 파업이 잦으니 지하철을 추천합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린 후 도보고 꽤 걸었는데 (약 15분?) 가는 길이 좀 무서웠다 ㅠㅠ 뭔가 내가 있었던 오페라역, 마레지구 쪽이랑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고 치안이 안좋다는게 이런건가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스산했다. 생투앙벼룩시장에서 소매치기가 빈번히 일어난다고해서 계속 긴장하면서 크로스백을 확인했다ㅋㅋㅋ 지도를 보고 걷다보니 약간 국제시장 느낌의 짜가옷들이 파는 골목이 나왔다. 앗;; 내가 생각한 벼룩시장의 느낌이 아닌디.... 하고 계속 그 길을 따라 걸었다. 출구느낌의 골목이 나왔는데 그쪽으로 들어가니 이미지로 봤던 벼룩시장이 나왔다!!

 

 

옷, 가방, 악세사리가 보였고 방브벼룩시장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방브벼룩시장은 돗자리에 물건을 올려놓고 구역에서 판매하는 느낌이라면! 생투앙은 국제시장처럼 각 상점이 있어서 규모가 더 컸다. 골목이 많고 규모가 크다보니 나중에는 길을 잃기도 했음 ㅠㅠ

 

 

방브벼룩시장에 비해 금액은 좀 더 비쌌던 것 같다. 어떤 상점은 명품만 취급하는 빈티지샵이 있었는데, 생로랑/에르메스/루이비통 등 오래된 옷이 깨끗한 상태로 보관되어있었는데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호다닥 ㅋㅋㅋ 

 

자전거도 파네..

 

막 가방들이 바닥에 널부러져있다! 국제시장 구제골목 느낌이 나는데 다른점이 있다면 여긴 그림, 액자, 가구등 품목 범위가 넓다보니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동양인은 1도 보이지 않았고,, 대부분 관광객들이 많았다. 관심사가 다르니 같은 장소에 왔는데 구경하는게 달라서 그것마저 신기했음 ㅋㅋ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포스터샵이 있었는데 여기서 1시간을 그냥 보낸 것 같다! 둘다 포스터를 좋아해서 예쁜 포스터를 하나씩 찾는 과정이 넘 재밌었음ㅋㅋ 근데 내 옆에 서양인언니는 정말정말 신중하게 고르는데 아니 저걸 왜..사?...하는 그림을 고르길래... (취향존중) 그저 신기했다! 방브랑은 정말 느낌이 달랐는데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방브를 추천하고 싶다!

 

 

너무 넓고 프랑스 날씨 특성상 너무 건조하다보니 나중에는 체력이 떨어졌다. 마트에서 산 물이랑 음료수를 챙겨왔는데 중간중간 수분을 보충하면서 걸었다. 아 내 체력...ㅠ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그냥 점심먹을 식당에서 오랫동안 쉬자며 체력안배하며 걸었다. 시장 내부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카페나 음식점이 있긴 했음. 

 

틴틴도 있었다! 색감 예쁨

 

계속 직진하다보면 자주 만나게되는 저 카메라 조형물이 나온다! 길을 계속 헤매다보면 노란색 카메라조형물이 나와서 4-5번은 본 것 같다.  프랑스 사람들은 책을 끼고 산다고 하던데, 곳곳에 상점 주인분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니 놀라웠다. 우리가 길을 헤매고 같은 골목에 4-5번 올 동안 계속 같은 자세로 책만 읽으신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뭔가 멋저보였음.. ㅋㅋ  아 그리고 가구파는 쪽에 화장실이 있긴한데 안에 사람이 있는걸보니 돈을 받는 유료화장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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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아파 쉬고싶은데 미리 가려고 저장해둔 카페는 임시휴업이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는데, 근처 맛집을 찾다가 꽤 평이 좋은 곳을 갔다. Le Paul Bert로 가구파는 구역 입구에 있었다! 어떤 메뉴가 파는지도 모르고 (그저 다리가 아파 ㅠㅠ) 무작정 들어갔다! 종업원 아저씨와 계속 아이컨텍을 유도했다. 그 와중에 종업원 아저씨가 넘나 무서웠음;;

 

 

스테이크, 햄버거, 카레 등 메뉴는 다양했는데 목이 너무 말라 과일주스와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저 과일주스는.. 처음먹어보는 맛이었는데 음 다신 안먹을 것 같다 ^^ 그냥 무 맛이었다 무~

 

 

햄버거와 감튀는 존맛이었다 ㅠㅠ 그냥 햄버거를 2개 시킬껄 그랬나 싶을 정도? 별 기대 안하고 주문한건데 의외의 퀄리티에 맛있어서 먹으면서 계속 오~ 감탄하면서 먹었다. 이틀 전에 먹은 맥도날드 빅맥과 비교될 정도로 맛있었음

 

 

휘핑크림이 산처럼 쌓인 요것은.. 너무 느끼했다. 오빠가 주문한건데 난 한입먹고 바로 bye bye~ 나도 달달이 러버인데 이건 달달이를 넘어 느끼한 수준이라 계속 먹으니 속이 부대낄 것 같았다. 음식을 보충하고 나니 체력도 올라갔다. 역시 먹어야 사나봄 ^^ 다시 가구쪽과 안가본 골목을 걸어보기로 했다!

 

 

전등이 넘 저렴하고 예뻤는데 이거 어떻게 들고가..ㅠㅠ 진짜 빈티지 의자와 조명, 가구들이 넘나 저렴했다. 요즘은 빈티지 가구가 핫한데 상태도 꽤나 좋은데 가격까지 저렴하니.. 아쉬웠지만 그냥 구경하는데 의의를 두고 돌아다녔다 힝

 

 

좀 내려가다보면 아케이드가 있는 상점?이 나오는데 대부분 가구를 판매하고 있었다. 입구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무료여서 이떄다 싶어서 화장실을 바로 이용했다 ㅋㅋ 하필 이날 둘다 점프수트를 입어서 화장실 이용하기가 불편했지만 그래도 조용한 골목에 (심지어 깨끗했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음 ㅠㅠ

 

화장실 발견!! 

이쪽에서 와인잔을 구매했는데, 할인을 해달라고 했지만 아주머니께서 계속 안된다고 부정하셨다.. 2개 사겠다고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더니 2유로 깎아주셨음. 근데 문제는 뽁뽁이와 신문지에 열심히 쌌는데 한국 캐리어를 펼쳐보니 깨져있었,,다... 내가 벼룩시장 쇼핑만을 기대하고 집에 있는 신문지와 뽁뽁이를 다 챙겨갔건만!! 깨질놈은 깨지네~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도 다 못보고 온 것 같다. 그정도로 규모가 크고 금액은 사실 부르는게 값인 것 같다 (깎는게 중요) 난 여기서 롱샴 가죽가방과 빈티지 가방 2개를 구매했는데 그 전에 여기서 그릇도 샀기 때문에 ㅋㅋㅋ 엉성한 영어실력으로 아까도 여기서 그릇을 샀으니 깎아달라고 했다! 가죽동전지갑+롱샴가방+가죽가방 3개를 무려 10만원도 안되는 금액에 득템할 수 있었음!!! 사실 금액으로 따지면 방브가 더 져렴한 편이고 분위기도 방브가 더 좋긴했지만.. 좀 더 다양하게 구경하고 볼거리가 많은건 생투앙인 것 같다! 곧 방브도 얼른 업로드해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