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때문에 파주까지 왔다는! 사실 이번에는 식물보다는 파주에 헤이리마을을 예전부터 꼭 가보고싶었는데, 때마침 남편이 가고싶은 식물카페가 헤이리 마을안에 있어서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의 관심사과 빈티지가구여서,,, 여행마지막날까지도 가구쇼룸가서 구경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쏘카로 차를 대여해 파주에 다녀왔습니다. 언니집에서 1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가까웠음! 헤이리마을에도 식당이 많았는데, 딱히 땡기는 메뉴도 없고 리뷰가 별로이다보니!! 파주까지왔으니 더 맛집을 찾겠다고 큰소리쳤는데 다행히도 정말정말 맛있는 맛집이었습니다 (다행이다)
몰랐던 사실 하나. 파주는 콩이 유명하다고 해요. 그러고보니 얼마전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구매했던 두부과자가 있었는데, 이름이 파주 장단콩 어쩌고였던 것 같다는..ㅋㅋㅋ 그래서 궁금해서 파주 장단콩이 일반콩이랑 뭐가 다른지 네이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파주는 1913년부터 우리나라 콩류 중 최초로 장려품종으로 선발된 "장단백목"을 탄생시킨 본고장이라고 합니다! 이후 조선시대 궁궐에 들어가던 진상품 콩 중 파주의 장단콩이 가장 유명했다고 해요!! 장단 콩은 다른 지역의 콩에 비해 유기질이 2배이고 더 고소하고 진한 맛이 이싸고 합니다.
(출처 : 파주 콩 -콩의명가, 지역 특산물을 찾아가는 체험여행, 한국문화관광콘텐츠개발, 한국문화관광콘텐츠개발, 한국지역진흥재단)
파주가 장단콩이 유명해서 그런지 콩비지나 콩국수 등 콩요리 음식점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헤이리마을과 가깝고 리뷰가 좋고 일요일에 영업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맛집찾을 떄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 구글맵! 이번에도 구글맵은 저를 배신하지 않았어요 ㅎㅎ
<파주 복두부집>
* 문의 : 0507-1409-8258
* 위치 : 경기 파주시 탄현면 평화로 615 (주차장 있음)
* 영업시간 : 11:00 - 21:00
이미 가게입구부터 맛집포스가 느껴집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진짜 많았고, 가게 규모가 컸는데도 앉을 자리가 없어서 계속 두리번대다가 바로 자리가 나서 착석했습니다. 엄마 원픽인 장민호덕분에 임영웅이 누군지 아는데 (괜히 뿌듯) 임영웅이 파주 복두부집에 다녀왔나봐요. 싸인이 크게 걸려있어서 남편이랑 가게 주인분이 임영웅 팬인것 같다고 ㅋㅋㅋ
콩의 효능과 각종 티비, 미디어에 노출된 사진이 벽 곳곳에 있었어요. 사람이 많아서 주문받을 때 음식이 늦게 나올수도 있다고 미리 말씀해주셨고, 서빙하시는 어머님께서 정말 카리스마넘치셨어요 ㅋㅋ 어떤 분이 테이블을 옮겨서 합석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두 자리는 합석이 안된다고 딱 잘라 말씀하시고! 음식을 꽤 기다렸지만 기다리는 동안 뭔가 재밌는 일이 많았음.
메뉴는 청국장, 콩비지, 하얀순두부, 얼큰순두부 이렇게 있고요! 두부김치과 두루치기, 보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청국장이랑 콩비지 중 진~~짜 고민했어요. 원래는 콩비지를 먹겠다고 다짐했는데 복두부집 입구에서 부터 나는 청국장향기에 아 밥말어먹으면 진짜 맛있겠다며.. 이런 내적고민을 남편에게 말했더니 자기도 고민중이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청국장, 콩비지 각각 주문했습니다.
기본 밑반찬부터 맛있었습니다. 원래 식당에서 나오는 콩나물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디.. 콩나물도 식감 아삭하니 간도 적당했고 남편은 저 가지볶음이 맛있었다고 함! 원래 식당오면 밑반찬 잘 안먹고 메인메뉴에만 집중하는 편인데 오늘은 전부다 클리어했습니다 ㅋㅋㅋㅋ
옆테이블에서 이 전을 정말 맛있게 먹길래.. 우리도 콩비지나오면 전 시켜먹자 했는데 알고보니 같이 나오더라고요! 요게 바로 콩비지전입니다. 리필은 안되고 추가금액 4,000원을 내야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찌개 먹기 전에 콩비지전부터 먹었는데..와..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전은 처음이었습니다 흑 ㅠㅠ
처음에는 아무맛도 안나는데..? 했는데 씹을수록 콩 특유의 고소함이 가득차서 씹을수록 고소했어요. 같이 나오는 간장소스에 살짝 찍어먹었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었는걸요 (하앍)
파주까지 왔으니 이런건 먹어줘야한다며 열심히 먹고 드디어 메인 메뉴인 콩비지를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ㅋㅋㅋ 전날 술을 섞어먹어서 해장이 필요했는데 국물을 한 숟가락 먹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소름돋았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먹은 콩비지 중 찐이었어요. 오랜만에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 같았어요.
< 여행지에서 만난 건강한 밥집! >
그리고 내가 고민했던 청국장! 와 청국장도 먹자마자 너무 맛있었어요. (그래도 콩비지가 더 맛있었다 ㅋㅋㅋㅋ) 우리둘다 나이먹고 서울핫플돌아다닌다고 에스프레소 먹고, 오리고기먹고 한식파들이 한식을 못먹어서 일요일 첫끼는 무조건 한식을 먹자였는데!! 두부전문점이라 그런지 포만감도 오래가고 나중에는 말없이 서로 식사에만 집중했습니다 ㅋㅋㅋ
파주까지 온 보람있었다! 비록 칼라디소토와 조인폴리아에서 원하는 식물쇼핑은 못했지만, 최근에 먹은 음식 중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한끼였습니다. 언제 또 다시 파주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파주가시는 분들은 여기 식당 꼭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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