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요리, 겉바속촉 '문디목딱' 고구마 레시피

최근에 변비가 심해져서 푸룬주스, 콤부차, 말린푸룬을 먹다가 결국 만만한 고구마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하고 가장 많이한 요리가 고구마더라구요. 처음 고구마를 에어프라이어에 먹었을 때 그 쫀득한 맛은 아직도 안잊혀질듯해요. 근데 고구마도 계속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해서 먹다보니까 조금 지겨워지더라구요. 이번 명절 때 친정에 방문했는데 저희 엄니께서 고구마를 좀 특이하게(?) 조리를 해주셔서 이게 뭐냐고하니까 <문디목딱>이라고 하더라구요? 문디목딱이 뭐지했는데.. 집에와서 계속 그 맛이 생각나서 이번에 직접 문디목딱을 만들어봤어요! 

 

 
문디목딱은 경상도에서 많이 먹는다는데 (부산사람인 나는 왜 몰랐지?) 앗...!!!!  그러고보니 문디는 경상도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언인데 "문디가스나~" 많이 들어본 것 같다! 무튼 '문둥'이라는 뜻의 방언인 <문디>와 뗄감으로 쓰는 마른 나무인 <목딱>이 합쳐서서 문디목딱이라고 합니다. 이런 용어는 도대체 누가 만드는 걸까요 신기하드아 ><

 

 
<준비물>

고구마, 칼, 감자칼, 에어프라이어

 

<문디목딱 간단 레시피>

1. 고구마를 씻고 껍질을 벗겨줍니다. (feat. 감자칼)

2. 1cm 두께로 잘라줍니다. 

3. 에어프라이어에어 180도, 20분 돌려줍니다.

 

 
먼저 고구마를 가볍게 씻고, 감자칼로 껍질을 제거해줍니다. 감자칼이 없으면 그냥 칼로 벗겨도 상관없지만.. (맛있는건 지체하지않고 빨리 먹어줘야 하는법) 감자칼인데 늘 고구마먹을때만 쓰고있어서 고구마칼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는.. 무튼 껍질을 야무지게 제거해줍니다. 

 

 

에어프라이어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에어프라이어 바스켓 안에  많은 고구마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3~4개가 적당한 것 같아요. 감자칼로 껍질을 깨끗하게 제거했으면 먹기 좋은 사이즈(1cm 두께)로 잘라줍니다. 처음엔 작은 칼로 잘랐는데 큰칼로 잘라야 잘 잘리네요 ^^;

 

 

이렇게 자르고보니 정말 뗄감에 쓰이는 나무 같아요. 문디목딱 이름 진짜 잘지었네요 ㅋㅋㅋ 매번 고구마 껍질채로 에어프라이어에 돌렸었는데 껍질을 제거하고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주니까 준비과정은 조금 귀찮아도 먹을 땐 정말 편하겠더라구요? 

 

 

에어프라이어에 총총총 올려뒀는데 양맞추기 성공! 참고로 제가 사용한 요 에어프라이어는 용량이 5L 였습니다 ^^;

큰 고구마는 1~2개, 중간사이즈 고구마는 3~4개가 적당한 듯합니다. 물론 두번 나뉘어서 조리해도 상관없음(그저 귀찮을 뿐) 

 

 

180도에 30분으로도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 20분이 딱 알맞습니다. 10분의 차이가 고구마 식감을 좌우합니다.

겉보기에는 정말 딱딱한 나무같지만 겉바속촉이라는 말과 딱 맞게 겉은 말라 비틀어가지만 안은 정말 촉촉하고 맛있어요 ㅠㅠ 

 

 

고구마 4개면 적은 양은 아닌데.. 이렇게 에어프라이어로 문디목딱을 만들어먹으니 과자처럼 그냥 먹었습니다. (양이 많은지 1도 모르겠음)

우유랑 먹어도 맛있겠지만 저녁이라 쑥차랑 같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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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이어트 때문에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먹고 있는데, 예상은 했지만 닭가슴살이 은근 물리더라구요.. 고구마도 가끔 먹어야겠어요! 근데 문디목딱으로 먹으면 다이어트는 힘들듯..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