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 날, 숙소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찻집/다원이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가는 찻집과 다르게 직접 차를 재배하는 곳이라 전화 후 방문이 필수였다. 전화를 드렸지만 아쉽게도 사장님이 부재중이셔서 원래 계획했던 감동화개에 가기로! "감동화개"는 언니가 찾은 하동 찻집인데 한국 최초의 찻집이라 평소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가볼 만한 곳인 것 같다!
1950년 말 한국 최초의 화개동 찻집이라고 한다. 가게 앞에 주차공간은 없어서 바로 옆에 눈에 띄는 지리산 국립공원 화개탐방안내소에 주차를 했다. 안내소 주변에 작은 공원이 있었는데 너무 예쁘게 꾸며서 차 먹고 산책하기로~ 그리고 할머니들이 나물도 판매하고 계셨다.
<감동화개>
* 주소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용강리 407-3
* 영업시간 : 10:00 - 20:00
* 정기휴무 : 매주 화요일
* 문의 : 0507-1466-7117
언니 피셜 여긴 떡이 존맛이라고 해서 포장해가기로 ㅋㅋㅋ 메뉴는 하동에 있는 찻집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다. 1인 다기로 녹차와 홍차를 선택할 수 있는데 6,000원! 내가 얼마 전 울산에서 먹은 1인 다기가 12,000원이었으니 반값은 저렴한 편! 찻집이기 때문에 커피메뉴는 없지만 녹차라테, 달밤라떼, 쑥차라떼 등 다른 메뉴도 다양히 있는 편! 나는 차가 먹고 싶어 홍차, 엄마는 녹차 그리고 언니는 말차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사장님께서 고양이를 좋아하셔서 그런지 곳곳에 고양이 엽서랑 가방들이 많았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으셨는데 넘 예뻐서 엄마랑 언니랑 자리에 못 앉고 계속 돌아다녔다. 게다가 이 날이 금요일 오전 11시쯤이었는데 사람도 없어서 한적했음~ 쌍계명차와 이전에 포스팅했던 알프스 푸드마켓에서 못 본 이색적인 차들이 많았는데, 자체 제작한 차들이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구매가 가능했다.
난 여기서 또 가방을 사버렸..ㅋㅋ 오른쪽 사진에 있는 카키색의 고양이 가방을 구매했다. 남편과 주말에 공원에 가거나 장거리 외출을 할 때 집에 있는 두유와 견과류들을 포장해 가는 편인데 기존에 사용 중이던 룰루레몬 가방이 너덜너덜 ㅠㅠ그래도 꽤나 오래 사용한 편인 듯! 룰루레몬 가방 대안으로 샀는데 꽤 다앙하게 들어가고 귀엽다. 다만 모양 잡기가 힘들어서 각진 거 넣으면 모양이 울퉁불퉁;
어머나 물포트도 고양이다. 스페인? 브랜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귀여웠다. 차를 주문하면 팥 앙금이 들어간 쑥떡도 같이 제공되는데 여긴 정말 떡도 맛있구나!? 물론 차도 맛있었다. 하동에서 먹은 차 중 가장 담백했다.
이건 언니가 주문한 아이스크림인데! 이게 정말 말차(녹차)구나 싶었다. 단 맛보다는 찐하고 담백한 맛이 강해서 먹었는데 텁텁함이 없었다. 원래 녹차가 들어간 음료나 디저트는 먹고 나면 특유의 텁텁함이 남아서 좀 싫었는데 이건 끝도 깔끔했다곤 할까 ㅎㅎ
다기도 판매 중! 요즘은 커피보다 차를 많이 마시는 편인데 여름이 되면 내가 이 다기를 얼마나 쓸까라는.. 또 실용적인 평가를 혼자 해보았다(쓸모없다) 우리가 찾은 하동에 유명한 찻집은 다 쌍계사 가는 길 쪽에 있는데 감동화개는 위치가 반대편 쪽이라(?) 더 좋았음
우리나라 최초 찻집이라니 뭔가 자부심이 느껴졌다. 찻집 벽면에 고양이 사진들과 함께 요런 한국 최초 녹차 상표랑 50년대 찻집 사진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뒤늦게 언니랑 알프스와 쌍계명차에서 차 적당히 살껄이라는 후회가.. (감동화개가 우리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기 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감동화개는 떡이 유명한대 종류가 꽤 다양하다. 홍차 초코설기, 오색 무지개떡, 꼬소 인절미, 말차 찹쌀떡 등등! 특히 초코설기를 많이 먹는다길래 포장해 갔다. 부산 올라가는 길 까먹고 있다가 집에 와서 먹었는데 2개 살걸.. 떡이 정말 맛있었다.
< 하동여행, 가볼만한 곳 추천! >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날씨가 좋아졌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계속 비가 와서 울적했는데 구름이 몽글몽글 너무 예뻤다. 작은 산책로가 있어서 서로 사진 찍어주며 놀고~ 민들레도 오랜만에 불어봤다.
하동에 찻집이 많아서 어딜 가야할지 난감했는데 만약 다음에 또 하동여행을 떠난다면 감동화개를 다시 찾고 싶다! 아늑한 분위기도 좋았고, 감동화개에서 먹었던 차도 깔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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