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싶은 울산 숨은 벚꽃 명소 "학성공원" (+주차)

 

작년에는 작천정에서 벚꽃구경을 했는데 올해는 오고 가고 벚꽃을 많이 봐서 작천정에 따로 가지는 않았어요! 지난 주말, 집에만 있기 아쉬워 집 근처에 있는 울산 벚꽃 명소 학성공원을 다녀왔어요. 매번 지나가는 길인데 여기에 벚꽃명소가 있다고? 남편이 블로그를 보고 찾은 벚꽃 명소인데 집에서 10분 거리라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울산 숨은 벚꽃명소>

* 공원명 : 학성공원

* 주소 : 울산 중구 학성공원3길 54 

 

 

골목가에 주차를 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계단이 보여요! 계단 옆에는 대나무가 있었고 조금 더 걷다 보니 활짝 핀 개나리와 벚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별 기대 없이 간 곳이었는데 곳곳에 있는 나무들과 꽃들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일요일 오후 1-2시인데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작전청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 정신없었는데! 여긴 뭐랄까.. 정말 조용하고 여유롭게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울산은 이번주가 벚꽃이 절정이라고 하죠! 꼭 벚꽃명소를 가지 않아도 차로 이동하다보면 온 세상이 다 벚꽃이에요! 어제는 오후에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날씨가 추워서 긴 외투가 필수였습니다. 

 

 

나무에서 꽃봉오리가 터지는건 볼 때마다 신기.. 조금 올라왔더니 사람들이 꽤 보였어요! 어르신들도 산책하러 나오셨고 젊은 커플들은 삼각대를 들고 와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한산한 편이라 편하게 벚꽃 구경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중간 언덕까지 올라오면 울산 시내가 꽤 잘 보여요! 아주 살~짝 등산로 느낌의 공원이라 굽이 낮은 구두나 운동화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보다 언덕이나 계단이 꽤 있는데 저질체력인 제가 느끼기에도 숨이 헥헥거릴 정도로 힘든 코스는 아니었어요. 원래 학성공원은 벚꽃보다 동백꽃 명소로 유명한데 조금 더 이동하다 보면 동백꽃과 벚꽃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답니다. 동백꽃 사진은 아래에 따로 첨부해 둘게요~

 

 

곳곳에 의자가 있고, 운동기구도 있었어요. 계속 완만한 경사로 걷다 보면 동백꽃이 보이는데 저는 멀리서 보고 장미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동백꽃이더라고요! 동백꽃을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매번 요가 다닐 때 지나다니는 곳이었는데 공원이 있을 줄이야! 

 

 

떨어진 동백꽃으로 하트 만들기 ㅋㅋ  누군가 여기서 사진 찍어주길 바라며 걸어가는데 어떤 한 가족들이 동백꽃으로 글귀를 만들고 계시더라고요. 아들이 아빠한테 꽃을 주면 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 열심히 뭔가를 만들고 계셨어요. 따습다..

 

 

 

동백꽃은 겨울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꽃들이 많이 개화되어서 개화시기를 찾아봤어요! 실제로 동백꽃의 절정기는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라고 합니다! 다른 꽃처럼 꽃잎이 한 장씩 떨어지는 게 아니라 꽃송이째로 툭 떨어진다고 해요! 중간중간 벤치에 쉬면서 남편과 셀카 찍고 정상이라고 말하기 민망하지만 ^^; 정상까지 올라갔더니 삼산동 전체가 다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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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도 보이네 (뺴꼼) ㅋㅋ 얼마 전 손흥민 선수님이 묵고 간 롯데호텔도 보이고.. 학성공원은 정말 숨은 벚꽃명소였어요. 무거천과 작전청 등 울산 유명 벚꽃 명소는 많이 다녀봤지만 개인적으로 학성공원이 젤 좋았어요! 고요하고 걸을 때마다 들리는 새소리와 나무냄새가 넘 좋았거든요ㅠㅠ

 

귀여운사람들..ㅋㅋㅋ

 

동백꽃 앞에서 사진 찍고 내려가는 길에 또 귀여운 사람들 발견! 동백꽃으로 이렇게 글자 만드는 사람들 넘 따숩다며 ㅋㅋ 미소 짓게 되네요. 동백꽃은 1도 생각 못하고 왔는데 벚꽃과 동백꽃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니 그저 신기했어요. 꼭 벚꽃 시즌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산책하러 오기 좋은 곳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