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양산 순매원에 갔다가 미나리 삼겹살집을 보고.. 급 주말에 청도를 다녀왔어요. 청도 하면 미나리! 미나리 하면 청도잖아요~ 예전에 캠프닉으로 청도에 다녀온 적은 있는데 미나리를 먹으러 가게 될 줄이야.. 남편이 찾은 청도 미나리 삼겹살 맛집이 있다고 해서 일반 식당인 줄 알았는데 조금 이색적인 곳이었어요 *_*
비닐하우스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건데 미나리를 제외하고 모든 물건들은 직접 챙겨 와야 합니다! 처음에는 귀찮게 챙겨가야 하나 싶었는데 밑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재밌고 이색적인 경험이었어요 ^^ 위치와 방문 시 필요한 준비물리스트는 아래에 표기해 둘게요!
<물레방아농장>
* 문의 : 0507-1399-3808
* 위치 : 경북 청도군 청도읍 상리 294
* 영업시간 : 오후 6시까지 (전화로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물레방아 농장은 미나리밭 바로 옆 비닐하우스에서 손질한 미나리를 바로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미나리는 산지가 여러 곳이 있는데 젤 유명한 곳은 바로 경북 청도 한재골에서 생산되는 <한재 미나리>이죠! 미나리 제철은 1월부터 4월 초까지라고 하던데 3월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네비를 찍고 가면 미나리 밭과 하우스, 식당이 한 곳에 몰려 있어요~
물레방아 농장은 위 사진처럼 주차장도 널널이 있는 편이지만! 제가 방문했을 토요일 점심 시간대에는 차가 꽉 차서 근처 골목에 주차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미나리 비주얼 보고 충격! 어머님들이 미나리를 손질하고 계시더라고요. 물레방아 농장은 안에서 미나리와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도 있지만 미나리를 따로 구매해 가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택배도 가능해서 옆에는 택배박스가 엄~청 쌓여있었습니다. 저희도 무작정 줄을 서야하나 고민했는데 ^^ 주인아주머니께서 드시고 가실 분들은 따로 줄을 서라고 안내해주세요~
미나리는 1kg에 12,000원입니다! 2kg에는 24,000원이겠죠 ^^? 2인당 미나리를 1kg로 계산하기 때문에 최소 1kg는 구매를 꼭 하셔야 해요! 둘이서 먹기에 1Kg도 좀 많은 편이어서 미나리를 챙길 비닐봉지나 밀폐용기를 챙겨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불판, 가스, 호일, 집게, 가위, 비닐은 제공되는데 한 테이블당 5,00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 총비용 (2인 기준) 17,000원
- 미나리 1kg : 12,000원
- 테이블당 이용료 : 5,000원
이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식탁보를 테이블 개수에 맞게 챙겨 자리를 잡고, 가스버너와 불판 호일을 세팅합니다. 식탁보와 호일은 입구 우측에 보면 아래 사진처럼 직접 셀프로 챙겨가셔야 해요! (아래 사진 참고) 가스버너와 불판은 테이블 곳곳에 있는데 빈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걸 사용했습니다 ^^
주말 1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피크타임이더라고요. 다행히 자리는 있었고, 저희는 첫 방문이라 두 리번 두리번거렸는데 매년 오신 분들이 꽤 많아 보였어요. 막걸리랑 술을 챙겨 오신 분들도 있었고! 볶음밥을 즉석에서 드시는 분들과 많았어요~ 그럼 제가 생각하는 준비물을 아래 리스트해서 보여드릴게요.
미나리를 계산하고 자리에 착석해서 계속 두리번거렸어요 ㅋㅋ 나름 만발의 준비를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앉자마자 기름을 뺄 종이컵을 깜빡했더라고요. 결국 바닥에 굴러다니는...ㅋㅋㅋ 컵이 있길래 기름 받치는 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차를 들고 와서 술 대신 탄산수를 챙겨 왔어요! 탄산수랑 티타늄컵을 챙겨 왔는데 종이컵을 까먹었다니!
1시간 정도 운전해서 와서 고기는 스타벅스 쿨러에 넣어왔습니다. 하루 전 날, 삼겹살데이(3월 3일)이어서 마트에서 행사를 많이 하더라고요! 저희는 흑돼지와 칼집이 된 삼겹살 2 Pack을 들고 왔어요. 날씨가 따뜻해져서 혹~시 몰라 쿨러 안에 얼음팩도 챙겨 왔습니다. 저는 고기값만 15,000원들었는데! (심지어 양도 너무 많았음) 아마 식당에서 삼겹살과 마니라를 같이 먹었다면 더 비싸게 먹었을 것 같아요.
자리에 식탁보를 먼저 깔고! 그 위에 가스버너를 두면 거의 끝이에요 ㅋㅋ 호일을 너무 길게하면 탈 수도 있기 때문에 적당량을 사용해 불판 위에 고정해 주시면 됩니다. 저는 생미나리는 못 먹어서 구워 먹었는데요~ 고기가 구워질동안 다들 한 손에 한 미나리를 들고 맛있데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ㅋㅋㅋ
그리고!! 마늘과 쌈장, 김치는 필수죠. 익은 김치를 씻어서 밀폐용기에 담아왔는데 차에서 김치냄새 때문에 죽을 뻔! 쌈장은 미나리를 찍어먹기 때문에 넉넉하게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마늘도 씻어서 편마늘로 잘라 담아왔습니다!
저희는 급하게 오느라 숟가락을 못 챙겨 왔어요. 숟가락은 굳~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볶음밥 드실 때 필요합니다. 결국 ㅠㅠ 볶음밥 재료는 챙겨가놓고 젓가락으로 먹은 웃픈 현실! 그리고 생각보다 미나리를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미나리 양이 줄지 않더라고요. 다행히 여분의 비닐봉지가 있어서 거기에 담아 갔어요 ^^
물레방아농장 준비물 List
- 삼겹살
- 숟가락, 젓가락
- 가위, 집게 (따로 제공은 되지만 저는 찝찝해서 따로 챙겨 왔어요)
- 종이컵 (기름 받치거나 음료수 드실 때 필요해요)
- 일회용 앞접시
- 쌈장
- 마늘
- 김치
- 밥 혹은 햇반
- 비닐봉지 (남은 미나리 포장해 가실 때 유용해요)
- 현금 (미나리와 테이블 이용료는 현금만 가능합니다. 물론 계좌이체도 가능!)
- 물티슈 (휴지는 테이블 별로 있어요! 손 닦을 때 유용)
- 술, 음료수 등 기타 필요하신 것들!
미나리와 남은 삼겹살, 밥이랑 볶아먹었는데 젓가락으로 먹어서 그런지 다 먹기까지 오래 걸렸네요~ 찬밥을 들고 갈까 말까 진짜 고민했는데! 잘 들고 온 것 같아요. 고기 먹고 볶음밥은 진리라며 남편이 야무지게 볶아줬네요~
<봄봄봄, 봄이왔어요 >
마지막 후식! 후식도 챙겨 왔어요 ㅋㅋ 딸기랑 체리를 들고 왔는데 너무 배불러서 못 먹겠더라고요ㅠㅠ 딸기만 몇 개 먹고 집 가는 길 차 안에서 다 먹었어요. 고기양도 많고 미나리까지 먹어서 하루종일 속이 느끼했다는! 남은 미나리는 포장해서 오늘 미나리 전을 해 먹었어요~ 칵테일 새우랑 미나리를 잘라서 뚝딱 만들었는데 미나리 향이 너무 좋더라구요. 미나리의 재발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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