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남편이 식물을 쇼핑하면, 저는 부가적인 것들을 사고 있어요! 다른 집들은 아내분들이 식쇼를 하던데 우리집은 뭔가 바뀐 느낌이다 ㅋㅋ 전 간이 쪼만한 여자라 비싼 식물은 못사고, 짜치는 부가적인 소품들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식물을 둘 받침대라던지 지지대라던지.. 그러다 얼마 전 멜라노 크리섬 공중뿌리를 남편이 수태와 랩으로 감싸는데 외관상 좀 별로였어요. 무너져내릴 것 같고.. 어쩌면 제가 수태봉을 만들고 싶어서 합리화 한걸지도 몰라요. 무튼 다이소에 지퍼백 사러 갔다가 수태봉 재료를 사고 왔네요 ^^;
<수태봉만들기>
* 준비물 : 니팅네트&돗바늘 2개, 황마끈 1개
* 구매처 : 다이소
* 금액 : 니팅네트&돗바늘 각 1000원, 황마끈 2000원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수태봉이 분갈이 할 때 화분 맨밑에 넣는 깔망과 비슷하더라구요. 처음엔 깔망을 사려고 했는데 제가 간 다이소 매장에는 원형 깔망밖에 없었고 diy코너를 가니 니팅네트가 판매하고 있었어요! 뭔가 깔망과 비슷하기도 하고 제가 딱 원했던 사이즈였어요. 혹시 모르니 2개를 구매했습니다. 진짜 다이소에는 없는게 없다!
< 식초부부 유튜브 영상 보기 >
그리고 이건 수태봉과 별개로 지지대를 만들려고 구매한건데 케이블타이가 있으시면 황마끈은 패스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근데 다이소표 마끈은 다 좋은데 먼지가 너무 많이 떨어져서 사용하고나면 옷에 먼지 가득입니다 ㅠ.ㅠ 하면서 재채기도 엄청 함!!
먼저 원하는 두께, 높이에 따라 가위로 잘라줍니다. 두개를 잘라서 저는 양 사이드에 바느질을 할꺼에요! 바느질 대신 케이블타이로 해도 상관은 없지만 그냥 깔끔한게 예쁠 것 같아 저는 돗바늘에 마끈을 넣어서 바느질을 해주었어요. ^^
먼저 키가 많이 자란 식물을 위해 긴 수태봉을 만들어볼게요. 높이가 짧다보니 두개를 덧대어서 바느질로 연결해줍니다. 우선 길게 만들고 너무 길다싶으면 가위로 뚝뚝 자르면 되니까 식물 높이에 따라 조절하시면 될 것 같아요!
테스트용으로 한거니까 너무 내 맘대로 했나 싶은데 요로케 보니까 좀 얇은 것 같기도 하네요 ㅋㅋ 얇은 수태봉이 필요한 친구들도 있을 것 같아 스스로 합리화 해봅니다.
< 울집 식물들 >
이태리장인의 마음으로 한땀한땀 연결해줍니다. 이게 뭐라고 재밌죠? 식물을 위한 마음보다 집중하고 있는 이 순간이 햄복할 뿐이다!!! 근데 웃긴건 아직 집에 수태가 없어요. 수태 주문해야하는데.. 그리고 사실 수태봉을 씌울 식물이 많지도 않은데 그래도 없는 것보다 있는게 좋잖아요 그쵸?
짠! 완성! 나름 만족합니다 튼튼하고 ^^ 배송비따위 아깝지 않다하시는 분들은 인터넷으로 구매하셔도 되지만.. 이렇게 만드는게 또 묘미가 있다곤 할까! 그리고 굵기와 높이를 제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나름 만족 중입니다!
위 사진 순서대로 무늬싱고니움과 멜라노크리섬의 수태봉을 만들어줬어요! 수태봉이 관리하기는 힘들지만 공중뿌리가 잘 자라서 성장속도도 빠르고 번식이 빠를 것 같은 느낌이에요:) 4,000원으로 만든 수태봉! 크기와 굵기에따라 원하는대로 만들어보시는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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