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손막걸리 복순도가 리뷰 (feat. 백스피릿 백종원&나영석)

지난 주말 날씨가 계속 흐렸다. 기장에 있는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뭔가 전통찻집에 가고 싶어서 고고당에 갔음! 고고당.. 할 말 많지만 그래도 차 자체는 맛있었음! 근처에 가볼 만한 곳 없을까 하고 카카오맵으로 축소하는데 갑자기 복순도가가 보여서 리뷰를 봤더니 양조장이었다. 5-6년 전 부산 테라로사에 갔을 때 복순도가 매장을 보고 담에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울산으로 시집을 와부렸네;; 남포동에도 잠시 매장을 운영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서울, 부산(f1963) 쪽에만 매장이 있는 듯하다. 작년 백스피릿에서 복순도가 양조장 편을 봤었는데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드디어 와봤음.

 

 

복순도가는 울산역과 가깝게 있는데 (지금도 운영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울산역에서 복순도가 양조장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하는 것 같았다. 최근 KTX를 타고 부산에 간 적이 있는데 KTX역 내에도 복순도가를 판매하고 있었다. 아 부산역에도 최근에 생긴 듯 함! 다른 블로거님들 후기를 보니 양조장에서 복순도가 막걸리를 구매하면 유통기한도 넉넉하고 금액도 조금 더 저렴하다고 했던 것 같음

 

 

<복순도가>

* 문의 : 0507-1346-0969

* 위치 : 울산 울주군 상북면 향산동길 50

* 영업시간 : 매일 09:00 - 18:00 

 

 

카페랑 복순도가 양조장이 차로 10분 거리였는데 그 때 시간이 5시 40분이었다! 6시까지 영업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왔는데 10분이면 충분히 구경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였다. 매장이 엄청 클 줄 알았는데 백스피릿에서 본 그대로였음 ㅎㅎ 냉장고가 몇 개 더 생긴 것 같기도..?

 

 

막걸리 말고도 간장, 컵도 판매하는 듯? 오른쪽 냉장고에 가면 복순도가 막걸리가 진열되어 있는데 우리가 막 우왕좌왕하니까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처음 오셨다면 일반 손막걸리를 추천한다고!  막걸리 종류가 다양하게 있을 줄 알았는데 손막걸리, 탁주, 빨간 쌀막걸리 이렇게 있었다. 빨간 싹막걸리가 비주얼은 더 좋아 보였는데 맛은 큰 차이가 없어서 처음에는 손막걸리를 먹고, 이후에 빨간 쌀 막 거리를 먹어보라고 추천해 주셨다. 아마 2병을 산다면 각각 샀을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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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막걸리 / 빨간쌀 막걸리 / 손막걸리

 

고추장이랑 간장도 있고! 아 무슨 발효 화장품도 같이 판매하고 있는 듯했다! 2병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우리 스타일이 아닐 수도 있으니 1병만 구매했음 (but.. 한 잔 먹자마자 바로 2병 살걸 후회했..) 전체적으로 패키지가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다 ㅎㅎ 

 

 

일반 손막걸리 1병에 11,000원에 구매! 아마 다른 곳에서 사면 12,000원인가 13,000원 정도 한다고 들었던 것 같다 ㅋㅋ 직원분께서 먹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일반 막걸리보다 탄산이 가득해서 흔들어서 뚜껑을 열면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먹는 방법은 아래 설명서와 함께 기재하기로 하고.. 

 

 

때마침 쓱배송으로 노브랜드 메밀전병이 왔다고 해서 집에가서 막걸리와 전병을 먹기로했다. 전병만 먹으면 아쉬울 것 같아서 감자전도 만들어 먹었다. 요즘 집에서 요리를 자주해서 그런지 벌써 주방세제도 다 써가고 내 손도 쭈글쭈글해지고 있음.. (근데 내마음도 쭈굴쭈굴..)

 

 

아래 사진은 집에 와서 막걸리를 먹으면서 백스피릿을 다시 봤다 ㅎㅎ 더글로리 이후 넷플릭스에 볼 게 없음 ㅠㅠ 다시 돌려보쟈! 테라스에 간단하게 먹을 수(?)있는 자리도 있는데 다시 보니 새롭군!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100% 자연 탄산인데, 나 역시 먹자마자 이렇게 탄산이 센 막걸리는 처음먹었다. 막걸리 특유의 느낌이랑 다르게 엄청 청량하고 가벼운 듯 한데 무겁고 술이 술술 들어갔다 ㅎㅎ

 

 

<복순도가 막걸리 먹는 방법>

1. 충분히 흔든 후, 수평게 가깝게 기울인다.

2. 뚜껑을 열고, 닫기를 여러차례 반복

3. 탄산을 뺴준다

 

 

 

이렇게 층이 분리되어있어서 충분히 흔들어야함! 충분히 흔들고 바로 열면 아마 온 집에 막걸리 향으로 가득할 수 있다 ^^;; 수평에 가깝게 기울인 다음에 뚜껑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반복하면 되는데 난 이 과정이 엄청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뚜껑을 열고 닫는 과정을 많이 반복해야했다.

 

 

보관은 냉장보관 필수로, 포장해주실 때 얼음팩을 같이 넣어주셨다. 용량은 935ml! 일반 막걸리 흰통과는 다르게 투명한 길쭉이통이라 막걸리 비쥬얼치고 넘 예뻤음! 샤워하고 바로 메밀전병과 감자전을 열심히 구웠다. 파전은 아직 나에게 고난이도 요리인데.. 담엔 파전을 도전해보기로

 

 

남편이 유튜브 보고 구운 감자전! 내가 했던 감자전과는 느낌이 달랐다. 이건 채썰어서 구운건데 뭐랄까 감자 식감이 느껴져서 쫀득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감자맛이 풍부하게 느껴져서 맛있었다. 최근에 구매한 트리플 오일도 곁들어 먹었는제 존맛이었음

 

 

처음엔 가볍게 반병만 할까 했는데 ㅠㅠ 오히려 탄산이 있어서 그런가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1병 클리어했음.. 다음에 막걸리를 먹어야한다면 복순도가 재구매할 의사 100%! 이거 먹고 부족해서 바틀샵에서 산 백구?막걸리를 먹었는데 너무 딥하고 시고 텁텁했다. 담에 울산역에 가게되면 꼭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