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코로나에 걸릴 줄이야 ㅠㅠ 프랑스 여행에서도 코로나가 안걸렸고 사람 많은 장소에서도 요리조리 피해다녔는데 명절 때 그것도 아빠한테 걸릴 줄 상상도 못했다. 우리집에서 엄살 1위에 자기몸아끼는 아빠가 걸려서 엄마, 언니, 나, 남편, 삼촌까지 다 걸렸다. 연휴 마지막날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고 아빠가 자가키트로 양성이 나왔다는 말에 멘붕이 갔다. 일단 내가 걸려서 어쩌지라는 맘보다 엄마는 어쩌지.. 뭘부터 해야하지... 하..
일단 집에 있는 자가키트로 검사를 했을 때는 1줄이 나왔다. 별 다른 증상은 없었는데 목이 간지러웠고 장시간 운전을 해서 그런지 좀 피곤하다 정도? 다들 1-2일차에 많이 아프고 좀 괜찮아진다고 하던데 나는 매일 증상이 달랐고, 정말로 고통스러웠다. 8일차인 오늘 다른 곳은 조금씩 괜찮아졌지만 여전히 미각은 잃은 상태고 멍해지고 두통이 느껴진다.
매일매일 바뀌는 코로나 증상들
9/11 아빠 코로나 양성(자가키트), 나는 음성(자가키트)
9/12 (자가키트 양성) 목이 묘하게 아프고 계속 피곤함, 잔기침이 나옴
9/13 목에 생선가시 박힌 느낌, 마른 기침, 너무 추움(계속 패딩입고있음)
9/14 목이 아픔, 근육통, 열감이 느껴지며 생리하듯이 온몸이 아픔
9/15 두통 머리 깨질 것 같음, 열감이 느껴짐, 계속 식은땀, 목에 유리파편이 들어간 듯한 고통
9/16 식은땀, 가래+콧물, 두통, 목 따가움 덜해짐
9/17 식은땀, 목이 조금씩 아프고 조금씩 회복
9/18 조금씩 회복
* 만 65세 이상은 보건소에서 pcr 검사가 무료이다. 엄마는 만 나이가 충족되지 못해서 결국 자가키트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다. 이럴 경우 보건소에 문의를 하니 아빠가 pcr 검사가 양성으로 나오면 동거인 가족들은 pcr 검사를 무조건 받을 수 있다고 해서 하루 정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pcr 검사가 예전처럼 아무나 다 받을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가족 중 자가키트 양성이 나오면 일단 격리하는게 답인 듯 하다! 아빠는 결국 다음날 양성 문자가 오고, 엄마도 바로 보건소가서 pcr검사를 받았는데 역시나 양성판정...하..
나는 이때까지만해도 한 줄이여서 마음놓고 있었는데, 저녁때부터 몸이 이상했다. 목이 간지럽고 그냥 무기력했다. 그리고 저녁은 지옥을 다녀왔다. 우선 아무런 증상이 없는 남편과는 격리를 했고.. 새벽 1시부터 백신 맞았을 때 처럼 몸이 너무 추워서 계속 패딩을 입었다. 다음날 아침에는 몸이 너무 이상해서 타이레놀을 먹고 병원을 가려고 했지만 무서웠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발을 동동거리다가 비대면진료를 처음 받았다!
닥터나우라는 app인데 나는 비대면진료도 처음이고 이 어플도 처음 사용해봄! 전국 병원 진료가 가능하고, 처방약도 퀵으로 당일배달받을 수 있다. 울산에는 없겠지 했는데 진료는 전국 병원 가능하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어플을 설치하면 간단한 가입 후, "코로나 치료"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클릭하면 병원과 의사, 리뷰를 볼 수 있다!
어쩌다 나는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선택을 했고 (왜 부산을 선택했는지.. 사실 기억이 안남 ㅠㅠ) 주민등록번호와 증상을 입력할 수 있다. 나는 증상에 자가키트 양성이 나왔고 내 현재 상태를 입력했다. 목이 아프고 오한이 느껴지고 근육통이 심하다 등등! 그리고 가족과 함께 진료를 볼 수도 있는데 남편은 너무나 멀쩡했기에 나만 진료를 봤다!
약은 가까운 약국에서 수령하거나 퀵, 택배로 받을 수 있는데 몸이 너무 안좋아 그냥 퀵배송을 받았다. 퀵비는 8,000원인데 병원 오고가고 택시비하니 그게 그게일 것 같아서 (그리고 택시타는 것 조차 민폐인 듯..했다. 차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진짜 컨디션 최악이었음 ) 증상을 입력 하고 배송방법을 선택하고나면 약 15분 후에 병원에서 전화가 온다! 첨에 영상통화 인 줄 알고 쫄았는데 ㅋㅋㅋ 다행히 그냥 전화였다.
병원비는 5,000원이라 대면/비대면 동일한 듯 했다. 그리고 전화통화는 약 5분?정도 했는데 증상이 어떤지 설명드리고 의사 선생님께서.. 시간이 약이라고 ㅋㅋㅋ 해주셨다. 남편도 아플까 싶어 약을 5일 처방해달라고 했으나 코로나는 증상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증상에 맞게 처방받는게 좋을 거라고 추천을 해주셨다. 근데 겪고나니 진짜 증상이 계속 바뀐다..돌겠음
내가 처방받은 약은 기침,가래 완화/ 비염 / 진통제 등이 었고 3일 처방을 받았다. 그리고 진짜 입맛이 없고 계속 누워있었다. 나는 하루이틀 쉬면 괜찮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는 두통과 심장도 찌릿하고 드라마를 보는데도 계속 멍~~멍~~ 멍때렸다...
< 환절기, 코로나 대비하기! >
퀵배달이라 약은 2시간?내로 왔었던 것 같고 배송상황을 카톡으로 알려줘서 좋았음! 그리고 배송 전 약국에서 전화가 왔는데 처방해준 약 일부라 재고가 없어서 다른 약으로 대체해도 되겠냐고 연락이 왔음! 타이레놀로 버티려고 했는데 그래도 약을 먹으니 통증이 덜하고 잔기침을 덜 한 것 같다. 아 진짜 코로나 ... 3-4일차에는 냄새도 잘 안났고, 음식을 먹는데 자극적인 불고기인데도 아무맛이 안났다 ㅠㅠ
3일차 정도 약을 처방받고, 이후에도 두통이랑 기침이 심해 닥터나우 app을 한 번 더 사용했다! 아프면 무조건 병원을 가야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비대면 진료를 받고 필요한 약까지 처방받으니 진짜 살기좋은 세상이라며 ㅋㅋㅋ 특히 코로나치료에는 더더욱 좋은 것 같다! 지금도 머리가 빙글돌고 멍- 하지만 그래도 오한이 없고 목이 덜 아픈것만으로도 살 것 같다.. 명절 때 너무 안일했다.... 프랑스에서도 안걸린 코로나를.. 하 ㅠㅠ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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