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서 숙소에만 있으려고 했는데 오빠가 갑자기 사진을 보여주면서 여긴 꼭 가야한다고 ㅋㅋㅋㅋ 이런 핫플은 어디서 찾는지 신기하다. 처음에는 가맥이 메뉴이름이거나 식당이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가게맥주의 줄임말이었다. 낮에는 슈퍼, 밤에는 맥주를 파는 곳인데 80년대부터 시작된 전라북도의 독특한 술 문화라고 한다 (신기신기) 오늘 포스팅할 전일갑오는 전주 가맥의 원조인 곳으로 주말에는 웨이팅이 필수이다 ㅠㅠ
원래 우리가 가려고했던 식당이 임시휴무룰 하면서 모든 계획이 어긋나버렸다. 숙소 위치와는 거리가 있어서 한옥마을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다행히 한방에 갔고 ㅎㅎ 여기선 맥주가 필수이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간게 신의 한수였다. 전용주차장은 따로 없었고, 심지어 이 근처는 다 견인지역이었다. 포장해서 가는게 아니라면 대중교통 혹은 택시를 이용하는게 좋을 듯 하다.
<전일갑오>
* 문의 : 063-284-0793
* 위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16
* 영업시간: 15:00 ~01:00
* 정기휴무 : 매주 일요일
우리가 다 먹고 나가려고했을 때 이미 웨이팅은 길었다. 버스를 타고 6시쯤 도착했는데 운이 좋게 딱 한 테이블이 있었고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에 착석했다. 따로 메뉴판은 없었고, 앉자마자 이모님이 주문을 받았는데 우리가 넘 당황스러워하니까 황태가 잘나간다고 황태를 준비해주시겠다고 했다. (어차피 우린 황태를 먹으러 온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문을 하고 입구에 있는 슈퍼로 향했다. 가맥이라는 걸 처음 경험했는데 신기했다. 예전에 신혼여행지로 갔던 정선 번영식당이랑 비슷한 느낌? 사람들이 이 슈퍼에서 고른 과자를 술안주로 먹고 있는 모습도 넘 신기하고 충격적이었다. 내 소울과자인 홈런볼이 있길래 ㅋㅋ 홈런볼을 들고가려고 했는데 슈퍼에서 구매한 건 미리 결제해야한다 그래서 부랴부랴 지갑에 있는 2,000원을 꺼내서 사장님께 드렸다.
사진에는 없지만 컵라면도 따로 판매하고 있어서 어떤 분은 소주, 황태포랑 라면도 드시고 계셨다. 그저 신기했을 뿐.. 홈런볼을 사고 앉았는데 이미 황태포 도착! 황태포는 통으로 손질이 안된 채 나와서 우리가 직접 손으로 갈기갈기 찢어야 한다 ㅋㅋ 다행히 화장실에서 손을 씻어서 맘편히 해체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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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포보다 더 맛있었던 이 소스! 마요네즈랑 땡초가 들어간 소스였는데 맛있어서 우린 리필을 했다. 황태포는 좀 호불호가 나뉠 것 같은 맛이었는데 엄청 텁텁했다. 난 오히려 텁텁해서 맥주랑 딱이어서 최근에 먹은 맥주 중 젤 꿀맛이었음ㅋㅋ 황태포가 맥주안주로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황태포 외에도 갑오징어, 계란말이 등 메뉴가 있는 듯 했는데 대부분의 테이블에 황태포가 필수로 하나씩 있었다. 맥주는 병맥주(테라)만 있었고 신기하게 소주는 없었다. 오직 맥주만 있었..다 ㅋㅋㅋㅋㅋ 전일갑오는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많이 오지만 현지인 맛집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먹을 동안 포장해가시는 분들도 정말 많았다.
화장실에 다녀올 동안 오빠가 열심히 황태 해체작업중 ㅋㅋㅋㅋㅋ 정말 쿠크다스뺨치는 부스러기가 나왔다. 아마 집에서 먹었으면 부스러기 떄문에 감당못해서 치우기 바빴을 것 같음; 그만큼 바삭바삭했고 담백하고 맛있었다. 택배로도 가능한 것 같은데 어떤 분들은 다 먹고 택배로 도 주문하는 듯
우린 저녁을 안먹고 온건데.. 전일갑오는 2차로 오기 좋은 듯! 근데 우린 1차로왔는데도 맥주를 많이 먹어서 배가 불렀다. (근데 숙소가서 피자까지 시켜먹음 ^.^:; ) 황태포가 생각보다 커서 양이 많았는데 맛도 맛이지만 뭔가 처음 겪는 (가맥 첫 방문, 황태포 등) 과정이 즐거웠음ㅋ
마무리는 홈런볼! 맛있지만 양이 적어 슬픈 홈런볼 ㅋㅋ 텁텁했을 때 홈런볼을 먹으니 맛있었다. 슈퍼랑 같이 운영을 해서 그때그때 먹고 싶은 과자를 골라서 안주삼아 먹을 수 있는게 좋았다! 오빠랑 나는 평소에도 황태, 먹태를 자주 먹는 편인데 여태까지 먹었던 황태포 중에 젤 담백하고 맛있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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